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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나라셀라, 공모가 하단에 확정…기관 91%가 '비싸다'

고평가 논란…'1호 상장사라 비교군 없었다'

시트 제조사 진영은 희망가보다 20% 높게 확정





와인유통사 국내 1호 상장에 도전하는 나라셀라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 하단인 2만 원에 확정했다.



나라셀라는 지난 16~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29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88억 원이다.

수요예측에는 760개 기관이 참여해 178 대 1이라는 다소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라셀라는 앞서 3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희망 공모가 범위를 2만 2000~2만 6000원으로 적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고평가 논란을 겪자 공모가 범위를 2만~2만 4000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이번에도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91.85%(698곳)가 하단 이하의 가격을 써낸 것이다.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001720)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이 나라셀라가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과 우수한 포트폴리오, 독보적 브랜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도 “다만 와인업계 1호로 상장을 추진하다 보니 유사기업을 통한 밸류 산정 기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였고, 이에 시장친화적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나라셀라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와인 포트폴리오 확대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자체 리테일 매장 및 온라인 판매채널의 규모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22~23일 실시하며 다음 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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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날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한 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 진영은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를 초과해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진영은 3600~4200원을 희망 공모가 범위로 제시했는데 수요예측에 참여 기관 1652곳 중 94.67%(1564곳)가 상단가 이상에 주문을 써내며 공모가가 5000원에 결정됐다. 상단가보다 약 20% 높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모집액 역시 상단 기준 약 179억 원에서 약 213억 원으로 늘게 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55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아사(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le)' 수지를 활용한 국내외 가구 및 인테리어 표면 마감재 시장에서 지위와 가전, 자동차, 반도체 등 사업 분야의 확장성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가구 및 인테리어 표면 마감재 시장에서 대체재를 개발하면서 지금의 사업 구조를 확립했다. 2014년 LG화학과 공동으로 친환경 소재인 ASA 수지를 활용한 시트 오버레이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매출은 481억 원, 영업이익은 64억 원을 거뒀다.

진영은 오는 22~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해 6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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