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이번주 증시 전망] 美 부채한도 타결 여부에 쏠린 눈…코스피 2430~2550선 전망

5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내용 주목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 지표 발표 예정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 높은 반도체주 유망

코스피가 강세를 보여 2,530대로 상승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39포인트(0.89%) 오른 2,537.79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코스피가 강세를 보여 2,530대로 상승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39포인트(0.89%) 오른 2,537.79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가 2430~25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국내 반도체주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21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 15~19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 주 대비 62.37포인트(2.52%) 오른 2537.7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1조 4385억 원, 7217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2조 1112억 원을 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9.29포인트(2.35%) 상승한 841.72에 마감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국내증시 역시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여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부채한도 2차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모두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가라앉혔다.



나정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이슈는 협상타결 여부에 따라 주가의 상하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며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상 관련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지수 밴드로 2430~2550을 제시했다.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주목해야 할 지표다. 미국 5월 제조업 PMI는 오는 23일 발표된다. 시장에선 5월 PMI는 49로, 전월 수치(50.2)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 연구원은 “중국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인를 크게 하회한 점도 전세계적으로 제조업 경기 반등이 더디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국내 수출 경기 회복 속도도 더딜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되는 5월 FOMC 의사록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개인소득, 소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예상치 상회할 경우 6월 금리인상 확률이 반등하며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반도체주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자동차가 미국 소비와 연관성이 높다는 점과 반도체의 벤치마크로서의 대표성을 고려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반도체를 선호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바닥을 확인했던 2019년과 현재의 수급 패턴이 유사하다”며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가 전환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반도체장비, 자동차, 헬스케어, 우주항공 등을 다음주 주식시장에서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았다.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담으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여파로 시장이 조정을 겪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2.13배와 18.37배 수준”이라며 “팬데믹 이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배와 14배였고 유동성 폭등장의 고점이 각각 14.6배와 20.08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평가 영역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의 중소형주는 유동성 폭등장 전의 부근에서 평가돼 부담이 덜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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