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주 또다시 비극이 발생했다. 인디애나주(州)에서 3세 아이가 총을 쏴 2명이 다쳤고, 앨리배마주에서도 생일파티 중 들이닥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1명이 숨졌다.
20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경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한 아파트에서 열린 생일파티 도중 총격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들 4명은 사건 발생 직후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대 1명은 사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망자는 36세 남성 로쇼드 데이비슨으로 확인됐다.
다른 남성 2명은 생명에 큰 지장이 없고, 아파트 앞에서 다친 채 발견된 여성 1명은 총기에 의한 부상을 입은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트루먼 피츠제럴드 경관은 ‘여러 명이 총에 맞았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사건 장소에서 “생일 축하 파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가 나타나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선 탄피 20여 개가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총격범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인 등을 조사하며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인디애나주에서는 세 살짜리 아이가 총을 쏴 엄마 등이 다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날 인디애나주 라피엣시 경찰은 지난 18일 밤 이 지역의 아파트에서 3세 유아가 쏜 총에 아이 엄마와 엄마의 친구인 23세 남성 트레이션 스미스가 다쳤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부상자 2명 모두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아이가 어떻게 총을 들어 쏘게 됐는지 등 사건 경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부상당한 스미스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디애나주와 인접한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에서 살인 혐의로 지명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쿡 카운티 현지 경찰과 공조 중”이라고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