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손바닥 결제로 지하철 탑승…안면인식 이어 갈수록 진화

베이징 다싱공항선에 21일부터 적용해

사전 등록 후 위챗페이와 연동하면 가능

한 승객이 21일 중국 베이징 지하철 다싱공항역에서 손바닥 결제를 위한 등록을 하고 있다. 다싱공항선에서 손바닥 정보를 입력하고 위챗페이와 연동한 경우 개찰구에서 손바닥 인식만으로도 탑승이 가능해졌다. CCTV 캡쳐한 승객이 21일 중국 베이징 지하철 다싱공항역에서 손바닥 결제를 위한 등록을 하고 있다. 다싱공항선에서 손바닥 정보를 입력하고 위챗페이와 연동한 경우 개찰구에서 손바닥 인식만으로도 탑승이 가능해졌다. CCTV 캡쳐




간편 결제가 보편화된 중국에서 손바닥 인식만으로 지하철을 탑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안면인식에 이어 손바닥의 지문과 정맥 등을 이용한 생체인증까지 중국의 기술력이 날로 진화하고 있지만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이다.



21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지하철 다싱공항선이 이날부터 손바닥 스캔을 통한 탑승 서비스를 도입했다. 승객들은 다싱공항선 지하철역에 설치된 손바닥 등록기에 손바닥을 입력하고 웨이신즈푸(위챗페이)에서 ‘손바닥 인식’ 기능을 활성화 해 연동하면 된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인식기 위에 손바닥을 갖다 대면 개찰구 문이 열리고 자동으로 위챗페이에서 요금이 빠져 나간다.

한 승객이 21일 중국 베이징 지하철 다싱공항역에서 손바닥 인식을 통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CCTV 캡쳐한 승객이 21일 중국 베이징 지하철 다싱공항역에서 손바닥 인식을 통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CCTV 캡쳐



위챗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텐센트는 손바닥의 지문과 정맥 등 개인의 생체정보에 따라 개인을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피부 접촉이 필요하지 않아 효율적이고 안전하다고 베이징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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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는 2021년 11월 손바닥 생체정보 식별 장비 특허, 2022년 3월 손바닥 스캔 설비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8월에는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앞으로 손바닥 인식 결제를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상점, 식당, 카페, 사무실 등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위챗페이 관계자는 지하철 카드를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도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결제가 보편화 된 중국에선 손바닥 인식에 앞서 안면 인식을 통한 결제 시스템도 확대되고 있다. 광둥성 선전의 일부 지하철 노선은 안면 인식으로 지하철 탑승이 가능하다고 펑파이신문은 전했다. 편의점이나 쇼핑몰 등에서도 알리페이의 안면 인식 결제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의 과도한 보안, 검열 등이 개인의 생체 정보까지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면이나 손바닥 등으로만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인체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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