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역대 최고 실적…베트남서 잘나가는 CJ 영화사업

CGV, 1분기 영업이익 93억

ENM 영화 제작·배급도 흥행

베트남 CGV 이온 롱비엔 극장. 사진 제공=CJ CGV베트남 CGV 이온 롱비엔 극장. 사진 제공=CJ CGV




CJ의 영화사업이 베트남에서 약진 중이다. CJ CGV와 CJ ENM 모두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분기 베트남에서 591억 원의 매출과 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6% 올랐고 영업이익은 71억 원 늘었다. 이는 베트남에서의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21억 원의 초과이익을 달성했다. CJ CGV가 영업이익을 낸 곳은 튀르키예와 베트남 뿐인데, 튀르키예는 영업이익이 5000만 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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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베트남 설에 개봉한 현지 영화 ‘나바누’가 장기 흥행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이 작품은 베트남의 사회문제인 가족 문제를 다룬 영화로, 역대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 흥행작에 올랐다. CJ CGV 측은 “영화시장 회복과 글로벌 기대작 개봉으로 2분기에도 실적이 계속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CJ CGV는 현재 베트남에서만 83개 극장·483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51% 수준이다.

CJ CGV는 베트남에 2011년 진출했다. 현지 영화계와 긴밀하게 협업 중으로, 지난 해에는 현지 영화 상영 편수를 40편까지 늘렸다. 영화인 양성 사업도 계속해 진행 중으로, 5일에는 호치민에서 ‘2023 CJ 단편 영화제작’ 사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에서 제작된 단편영화들은 베를린·칸·베니스 영화제 등에 출품되기도 했다.

CJ ENM도 베트남 영화 시장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자체 제작 뿐 아니라 한국 영화 배급 사업도 진행한다. 영화 ‘퀵’을 시작으로 ‘늑대소년’ 등이 흥행했다. ‘수상한 그녀’는 현지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베트남 영화 ‘나바누’도 CJ ENM이 투자해 제작한 작품이다.

CJ ENM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영화 사업들을 베트남에서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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