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한-EU 정상회담 결과 그린·보건·디지털 분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EU의 두 수장이 동시에 한국을 찾은 것은 11년 만이다.
한국과 EU는 ‘한-EU 그린 파트너십’과 ‘한-EU 보건 비상 대비 대응에 대한 행정약정'을 체결해 기후변화·에너지 전환·초국가적 보건 위기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의 후속조치를 실행하고 실무 협의회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공동언론발표에서는 EU 정상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비판하기도 했다. 라이엔 위원장은 “EU는 한국과 강력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며 “EU는 절대로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EU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인하지 않듯 북한의 핵 개발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