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5일장 개최를 추진한다.
태안군은 지역사회의 문화를 보존하고 생동감 넘치는 태안 이미지 조성을 위해 ‘서민의 역사가 담긴 삶의 터전’ 전통시장 5일장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군에서는 현재 태안동부시장 일원에서 3·8일마다 5일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판매되는 품목이 고추·콩·팥 등 일부 농산물에 그치고 있고 장옥 공실화와 특화골목 쇠퇴화로 인해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5일장은 5일마다 열리는 전통적인 방식의 시장으로 지역 상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작물과 수산물, 수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지역사회와 문화를 보존·발전시키고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5일장 부활이 △내·외부 방문객 증가에 따른 시장경제 활성화 △태안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통한 소비진작 △지역사회 보존을 통한 생동감 넘치는 태안 조성의 키가 될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주차공간 확보와 지역이외 상인 유입에 따른 지역내 상인 보호, 최적의 장소 지정, 인력 확충, 홍보 등 5일장 개최에 따른 각종 과제를 해결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는 등 지역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최근 태안 서부시장 및 동부시장 상인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태안 시장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 가세로 군수가 전통시장 5일장 개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구한 바 있다.
가 군수는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고 파는 장소가 아닌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경제 위기와 유통환경의 변화, 고령화에 따른 시장 경영주체 취약화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생존방안중 하나가 바로 서민의 역사가 담긴 5일장의 부활”이라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향후 태안읍내 5일장 개최 후보지를 물색하고 판매 품목과 개최 날짜를 논의하는 등 상인회 관계자들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태안 문화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고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