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백조의 호수부터 창작 발레까지"… 6월 발레축제 개막

박인자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이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개막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인자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이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개막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레 팬을 설레게 할 다채로운 발레 공연이 초여름 막을 연다.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은 6월 8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발레에서 시대를 마주하다’는 주제로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박인자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은 이날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발레축제는 관객층이 두껍고 빠른 시간 내 티켓이 소진된다”며 “올해는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광주시립발레단을 초청했고 7월에는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축제 무대에 오를 작품은 초청작, 공모작, 기획공연 등 총 11개다. 공식 초청작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로는 4년 만이다. 백조의 호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다양한 볼거리로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발레작품이다. 특히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은 마지막 부분에 흑조 군무를 추가해 백조와 흑조의 서사를 극명하게 대조되는 게 특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3막 4장의 발레를 2막 4장으로 수정했다.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대중의 성향을 고려해 극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높였다는 게 유니버설발레단의 설명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측은 “발레단 40주년 때 하려고 했는데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올리게 됐다”며 “이미 전 회차가 매진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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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공연으로는 16세기 궁정발레부터 낭만발레, 고전발레, 신고전발레와 현대의 컨템포러리 창작발레까지 시대별 발레를 즐길 수 있는 ‘발레 오디세이’가 무대에 오른다. 관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사조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해설과 영상자료와 함께 제공된다.

초청공연은 광주시립발레단의 ‘돈키호테’가 소개된다. 광주시립발레단이 전막 공연으로 발레축제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발레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종이의 집’에 영감을 받은 ‘첫 번째 게임’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그해 6월’ △황순원의 ‘소나기’를 오마주한 ‘소나기’ 등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 조직위원장은 “올해 15~16개의 공모신청작이 들어왔고 이 중 6개 작품이 선정됐다”며 “이번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젊은 안무가를 배출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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