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사의 빙을 제공하고 운영체제 윈도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다. 검색 시장에서 한 자릿 수 점유율의 빙이 90% 이상을 차지한 구글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MS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빌드·Build)를 열고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제품과 기능을 발표했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발표자로 나서 "우리는 챗GPT를 통해 자전거에 증기엔진을 달았다”고 말했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빙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부터 유료 구독인 챗GPT 플러스에 적용되고 무료 구독인 챗GPT에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러그인을 통해 조만간 제공된다.
MS는 챗GPT 출시 후 이를 검색 엔진 빙에 탑재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빙을 챗GPT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빙의 장점을 챗GPT 경험에 제공하기 위해 오픈AI 파트너들과 함께 하는 계획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MS는 윈도11에 AI 비서 ‘코파일럿’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코파일럿은 부조종사라는 사전적 의미로 이용자를 도와주는 MS의 AI 시스템이다. 보고 있는 콘텐츠를 요약, 재작성하거나 설명해 달라고 할 수 있다. 윈도 코파일럿 윈도 11 사용자에게 배포하기 전에 다음 달 공개적으로 시험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MS는 오피스 프로그램과 빙 챗봇에 플러그인 형태로 외부 소프트웨어와 연동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챗GPT와 빙 챗봇 플러그인에서 레스토랑 예약 앱인 오픈테이블을 이용해 레스토랑을 찾고 예약할 수 있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