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증시가 날아오르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일본 닛케이지수를 추종하는 ‘ACE 일본닛케이225(H) 상장지수펀드(ETF)’를 24일 추천했다.
ACE 일본닛케이225(H) ETF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산출·발표하는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내 1부 시장에 상장된 전체 종목 중 시가총액 및 거래량 등 요건을 충족한 상위 225개의 주요 종목으로 구성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ETF는 최근 1년, 3년 동안 각각 20.50%, 57.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6년 2월 26일 설정 이후로는 109.97% 상승했다.
올해 전 세계 경기가 부진한 중에도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1월 4일(2만 5716.86) 대비 19.3%가량 상승한 3만 682.68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 선을 돌파한 것은 1990년 이후 약 33년 만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지난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5대 상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후 지속된 활황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기반으로 올해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은행(BOJ)이 양적 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고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촉구에 나선 점 등이 호재로 꼽혔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엔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며 “엔화 약세가 예상되는 시점에는 ACE 일본닛케이225(H) ETF의 환헤지 전략이 환율 변동을 피하고 수익률만 취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닛케이지수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닛케이지수가 5월 들어 7% 가까이 급등했기 때문에 단기 과열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일본 통화정책이 불확실한 데다 경제성장의 연속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본은행의 정책 방향 수정이 예상되는 3분기 이후에 투자를 고려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