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올해 부커상 수상작인 ‘타임 셸터’는 어떤 책?

불가리아 작가로 처음 수상

사진 제공=부커상사진 제공=부커상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은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Time Shelter, 2020)였다. 최종후보 6편에 포함돼 기대감을 모았던 천명관의 ‘고래’는 아쉽게도 결국 탈락했다.



영국 부커상심사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런던 스카이가든에서 열린 ‘2023 부커 인터내셔널상(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수상작으로 ‘타임 셸터’를 호명했다. 부커 인터내셔널은 영어로 번역된 비영어 문학작품에 주는 부커상의 한 부문이다. 부커상은 보통 노벨문학상·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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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인 ‘타임 셸터’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유망한 치료법을 제공하는 한 클리닉을 둘러싼 이야기다. ‘과거를 위한 진료소’로 불리는 이 클리닉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과거를 10년 단위로 세밀하게 재현해 이들에게 친숙하고도 행복했던 옛 시절을 되돌려준다.

그러나 점차 건강한 사람들까지도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피해 클리닉에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부커상심사위원회는 이 소설에 대해 “반어와 우울함이 가득 찬 빛나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을 쓴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55)는 불가리아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그는 현재 유럽 최고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데뷔작은 ‘내추럴 노벨(Natural Novel)’(1999)이다. 올해 부커상 수상작 ‘타임 셸터’는 현재 25개 언어로 번역돼 있다. 불가리아 작가가 부커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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