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가 인프라 부족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동숙 고양시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양시에는 킨텍스와 호텔 등 마이스 시설과 아람누리, 어울림누리, 고양종합운동장과 같은 각종 문화·체육 시설, 그리고 호수공원 등 어느 지자체 보다 양질의 시설과 그 시설을 관리하는 우수한 산하기관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시설들을 활용함에 있어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과거를 답습하는 수준의 콘텐츠 생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경제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진 고양시가 매년 단발적이고 단조로운 콘텐츠를 제공해 시로 방문객을 유입시키고 도시를 활성화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대표적인 행사로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예로 들었다. 올해 30만 명이 찾은 꽃박람회가 ‘호수공원에 꽃을 전시한다’는 단순한 기획만으로 매년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행사에 그친다는 주장이다.
손 의원은 “12일 간 꽃박람회 행사 기간 호수공원 주변 아람누리와 킨텍스에서도 다른 볼거리를 위한 아트페어나 반려 동·식물 관련 전시회 등을 개최해 통합적인 기획이 가능하지 않았겠느냐”며 “가족 위주의 고객이라는 동일한 타겟을 대상으로 산하기관들이 함께 연계해 행사를 기획·추진한다면 보다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뿐 아니라 숙박을 유도해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했다.
또 “함평군이 친환경을 모토로 마케팅하기 위해 나비를 인공 사육해 비닐하우스에서 2억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시작한 축제는 군민과 산하기관이 직접 기획해 통합 운영해 2007년에는 102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며 “고양시와 킨텍스는 전시장 및 보유자원을 포함한 마이스 산업의 발전 전력, 경쟁력 확보,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과 연계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기획이 다 성공할 수 없지만 시도만으로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재도약의 기로에 선 고양시와 우수한 산하기관의 강력한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촉진하는 게 중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