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100% 올랐는데도…"AI칩 수요 아직 반영 안됐다" 전망에 지붕 뚫은 엔비디아 주가 [서학개미 리포트]

엔비디아 주가 시간외거래에서 27% 상승

올 2분기 매출 시장 전망치 크게 웃돌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끝없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생성형 AI 붐으로 인해 올 2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면서 투자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탓이다.

24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71억9000만 달러(약 9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2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에 하락세로 마감한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5% 이상 급등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엔비디아의 올 2분기 매출 전망이 110억 달러(약 14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기존에 시장 전망치는 71억5000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이를 50% 이상 웃돈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09% 이상 상승했다. 이미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수요를 반영했다고 여겼지만 이를 또 한 번 뒤집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관련기사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디아가 이 같은 매출 증가를 예상한 이유는 생성형 AI붐이 불붙인 AI칩 수요 폭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컴퓨터 산업계는 현재 가속화되는 컴퓨팅 성능과 생성형AI라는 두 가지 변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며 “수조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 인프라가 생성형AI를 제품과 서비스로 만들어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칩이 포함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4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39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엔비디아의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포함된 게이밍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8% 하락한 2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19억8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부문은 전년 대비 114% 상승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전히 매출은 3억 달러 미만이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