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부동산경기 침체는 ‘남 일’인 곳들이 있다. 대형 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지역들이 그 주인공이다. 산업단지 내 풍부한 일자리 수요를 바탕으로 탄탄한 수요가 확보되면서, 주거수요의 지속적인 유입과 인프라 개선, 주택 거래 등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청주'의 경우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테크노폴리스(첨단산업단지) 조성 호재 등에 힘입어 올해에만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오른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두산위브지웰시티2차'는 이달 전용 80㎡가 6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동일 타입의 올해 1월 거래가(5억원) 대비 1억원이 오른 가격이다. 또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에 자리한 '중흥S-클래스더퍼스트'도 같은 달 전용 84㎡기 4억5,000만원에 거래돼 연초(1월_3억2,600만원 거래) 대비 1억2,000만원 이상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단지 효과는 수도권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일례로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최대규모의 동탄테크노밸리 조성과 함께 인근 삼성전자의 300조 투자 소식까지 발표되면서 아파트값이 억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동탄2신도시 내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4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1월 거래가(10억원) 대비 1억3,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반도유보라아이비파3.0'의 전용 74㎡ 역시 5월 6억3,9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1월 거래가(5억2,000만원) 대비 1억2,000만원 가량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자리한 평택 고덕신도시도 이러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실제 이곳에서는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전용 84㎡가 3월 7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1월 거래가(6억1,000만원) 대비 1억원이 올랐다.
특히 고덕신도시의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상당해 지난 3월 공급된 ‘고덕자이 센트로'가 올해 ‘경기권역 최고경쟁률’인 평균 45.3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하며, 산업단지를 품은 아파트의 인기를 또 한 번 실감케 하기도 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산업단지를 품은 지역은 편리한 출퇴근은 물론 해당 산업단지 및 관련 업종 종사자들까지 유동인구가 풍부해 교통, 상권 등 주거환경 개선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지역들은 국가의 미래 핵심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돼 앞으로도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6월 초에는 제일건설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맞닿은 평택 반도체밸리 도시개발 사업지구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의 견본주택 오픈을 예정하고 있어 치열한 청약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103㎡의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되는 총 1,152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동문까지 1.5km에 위치한 직주근접 아파트로, 평택시가 구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송탄일반산업단지~첨단산업단지(예정) 반도체 벨트의 지리적 중심에 속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반경 2.9km에(차량 이용 시 6분대 이동 가능)는 1호선, SRT, GTX(A,C)노선 연장추진이 되고 있는 평택지제역이 자리해 광역교통망도 우수하다. 특히 평택지제역은 오는 2025년 수원발 KTX가 정차해 광역 노선이 추가될 예정으로, 지난 달에는 정부가 이곳을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으로 선정하고 미래형 교통 허브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혀 교통편의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관계자는 "단지가 조성되는 평택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지는 약 62만㎡ 부지에 단순 주거시설 개발이 아닌 학교, 공원을 비롯해 준주거지 약 5,400평 개발을 통한 다양한 상업시설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대 산업단지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최적의 배후주거지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이에 실수요는 물론이고, 전매제한 6개월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상당해 공식 오픈을 앞두고 청약자격이나 분양일정을 묻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