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마포·중구 등이 상승전환하고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서울 자치구의 절반 이상은 이번주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 5주 이후 52주만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0.26%)가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구(0.19%)와 서초구(0.13%)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는 지난주(0.06%)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줄었으나 0.05%상승하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보합·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보합·하락한 지역은 종로구(-0.03%)를 포함해 17곳으로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던 노원구는 이번 주 보합전환했다. ‘영끌족’들의 성지였던 '노·도·강’으로 묶이는 도봉구는 이번주 0.07% 하락했으며, 강북도 지난주(-0.14%) 대비 낙폭은 크게 줄었으나 이번주 0.02%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상승거래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서울지역 매매가격이 상승전환했으나 일부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던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에도 0.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기 아파트값은 0.06% 내리며 지난주(-0.02%)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값은 0.05% 하락해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주 0.01% 오르며 작년 1월 둘째주(0.01%) 이후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세가격 역시 송파구가 0.54%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강남구(0.24%), 동작구(0.08%)도 주요 단지에서 상승 계약이 이어지며 오름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장기간 전세 가격이 하락해 추가적인 급락 우려가 줄어든 상황에서 주거 여건이 양호한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 후 상승 계약이 이뤄지며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08% 내려 전주(-0.10%)보다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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