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중 역사관계 속에서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서울대·푸딘대, 내달 6일 ‘중화제국 성쇠와 한반도 대응’ 학술대회





한반도의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현재에 이르기 까지 한중관계는 계속 연결돼 있어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져야 하는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9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GL룸에서는 한중관계를 되짚어 보는 의미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푸단대학 한국연구중심 공동학술회의-중화제국의 성솨와 한반도의 대응’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노영구 국방대 군사전략학과 교수가 각각 ‘전근대 한중관계의 해석이 갖는 현재적 의미’와 ‘중국 위협론의 역사적 실체와 한반도의 대응’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발표는 △정동훈 서울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몽골제국의 붕괴와 한반도의 군사화, 그리고 왕조 교체) △이규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15~16세기의 조선은 부국강병을 꿈꾸었는가?) △구도영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16세기 조선의 ‘예의지국’ 위상과 ‘중화’) △김창수 전남대 사학과 교수(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조선 군신의 청 정세 인식) △손성욱 창원대 사학과 교수(청제국의 ‘주변’ 상실과 조선의 부상)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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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에 이어 진행되는 종합토론에는 허태구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와 이지영 아메리칸대 한국학 교수, 조영헌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화제국의 팽창과 수축, 흥성과 쇠락이 한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 가운데 한반도는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

14세기 후반 몽골제국의 붕괴부터 명나라와 청나라를 거쳐 19세기 말 중화질서가 무너지는 시점까지를 짚어볼 예정이다. 또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순간 한반도 왕조는 그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았고, 그때의 선택은 역사를 어떻게 바꿨는지 이번 학술대회에서 분석도 해본다.

이런 분석은 20세기 말부터 미국에서 나타난 중국위협론과 21세기 본격화되고 있는 미·중 간의 경쟁 상황 속에서 지역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지성계가 가진 역사오용의 문제와 어떤 행동으로 현상을 변경시킬 것이냐’가 아닌 어떤 세력에 편승하는 데에 논의가 집중되는 현재의 상황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산하 한국학연구센터와 푸단대 한국연구중심의 한중관계 세미나의 일환이며, 서울대 국제학연구소와 한국역사연구회가 공동 주관한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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