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사진) 국무총리가 25일 원자력 정책 강화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탄소배출량 제로) 목표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뉴욕타임스(NYT)와 대담을 갖고 “대한민국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과정에서 원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더 이상 건설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라며 “원자력이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적 전력 공급 문제를 보완하는) 기저전력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태양열, 풍력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환경을 환기하면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간에 바람직한 균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원전에 대해 방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기술력 또한 내세웠다.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사고와 관련해 그는 “원자력 구조, 안전 조치 등 후쿠시마 원전은 한국의 원전과 사뭇 다르다”며 “한국에서 쓰나미가 발생하더라도 일본과 동일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새로운 원전을 짓기보다 기존 원전을 충분히 활용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기존 원전을 잘 활용할 것”이라며 “많은 한국 국민들이 (원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탄소 흐름을 가속화할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 의지도 드러냈다. 한 총리는 “탄소포집저장 기술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계속 투자를 해야 한다”며 “당분간 전기차가 가장 중요한 개발 영역이 되겠지만 수소차량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