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바른생활 루틴이’로 거듭난 이재경(24)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3승째에 도전한다.
이재경은 25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태훈(캐나다), 김민수와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KPGA 투어 통산 2승의 이재경은 이달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시작으로 최근 3개 대회에서 4위·7위·7위로 연속 톱 10에 입상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생활 루틴을 바꾼 것이 상승세의 요인”이라며 “항상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약점인 쇼트게임 연습을 한 덕분에 요즘 꾸준하게 치는 것 같다”고 했다. 웨지 그립을 야구 선수가 배트를 잡는 방식으로 쥐면서 쇼트게임 실수가 줄었다는 이재경은 퍼팅 그립도 기존 ‘암록’에서 ‘집게 그립’ 형태로 바꿨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이재경은 전반 9개 홀 동안 답답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후반 들어 1번과 3번 홀 버디로 2타를 줄였다. 5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다음 홀 버디로 곧바로 타수를 만회했다. 특히 6번 홀(파4) 러프에서 8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1m 안쪽에 붙여 버디를 낚고 8번 홀(파4)에서는 1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뛰어난 쇼트게임 감각을 뽐냈다. 마지막 네 홀에서 버디 3개를 챙긴 이재경은 “이 코스는 ‘인내의 코스’”라며 “내일은 바람을 잘 보고 실수를 줄여서 좋은 스코어를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서요섭이 3언더파로 김재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고 함정우와 전가람이 2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장타자 정찬민은 1언더파, 지난주 우승자 백석현은 3오버파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