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최근 동료 의원과의 통화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그저께 김남국 의원하고 연락을 했다”며 “‘극단적 선택’하고 싶다고 그랬다”고 전했다.
안 의원이 이유를 묻자 김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남국 의원이 대선 시기 코인을 가지고 자금 세탁을 했다’고 주장하더라. 그걸 듣고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극단적 선택한 사람의 심정을 알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진행자가 “본인이 ‘극단적 선택’ 얘기를 했다기보다는, ‘그런 사람의 심정을 알겠다’ 하면서 전화 통화를 했다는 거냐”고 묻자 안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은 “만약 자금세탁, 대선자금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과하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 될 것 같다.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추호도 두둔하거나 변명을 해 줄 용의는 없지만, 너무나 지나친 마녀사냥 식의, 아니면 말고 식의 카더라는 안 된다. 그런 추측성 보도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김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가평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만 목격됐을 뿐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현재 여야가 제소한 김 의원 건을 살피고 있다.
여당은 윤리위가 관련절차를 다 거칠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곧장 본회의에 징계안을 넘겨 빨리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현역 의원 제명이 이루어진 것은 김영삼 의원이 유일했던 만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