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수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남국 의원이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코인 거래내역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위원인 김희곤 의원실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지난 3월 이후 최근 사이 빗썸으로부터 자신의 거래내역을 받아 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빗썸에서 자료를 제출받은 시점은 이달 18일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남국 의원은 앞서 지난 18일 가평의 한 휴게소에서 포착된 바 있다. 보수 성향 유튜브 ‘따따부따’ 진행자인 배승희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 의원이 한 남성과 가평휴게소에 있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김 의원은 보좌진을 통해 빗썸에서 거래내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김 의원이 전자지갑을 개설했던 가상화폐 거래소로, 지난해 1~2월 약 60억 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빗썸에서 다른 거래소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이후, 국회에 출근하지 않고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하지만 탈당 나흘 만인 18일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서울양양고속도로상 가평휴게소에서 발견되면서, 강원도로 가 은거하고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사무처는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기록을 공개했다. 여야 의원실 8곳을 14차례 방문했는데, 해당 의원실은 모두 입법 로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