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반려견 ‘새롬이’와 동물농장 나온 尹대통령 부부

시각장애인 안내견 일생 다룬 방송서

대통령 관저 새롬이 일상 함께 소개해

尹 반려견 줄 음식 만드는 모습도 나와

김여사 “아이 가졌다 잃고 입양 시작”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메시지 전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 28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TV동물농장’에 출연했다./사진=TV동물농장 유튜브 캡쳐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 28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TV동물농장’에 출연했다./사진=TV동물농장 유튜브 캡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28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SBS의 ‘TV 동물농장’은 이날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일생을 다룬 방송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관저 마당에서 뛰어노는 반려견 새롬이를 소개했다. 2013년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 씨와 6년여간 지내다 은퇴한 안내견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새롬이를 11번째 반려동물로 입양했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김 여사도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를 입양한 배경에 대해 “후보 시절 용인의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대통령에) 당선돼 마당 있는 관저로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 이야기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 날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말했다.



모든 개와 고양이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좋아한다는 김 여사의 말에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훈련을 좋아해서 오른발, 왼발, 하면서 밥을 안 주고 계속 훈련을 시키면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와서 그냥 달라고 한다”고 웃었다. 윤 대통령이 부엌에서 반려견들에게 줄 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내가 먹어도 맛있겠다”, “새롬이 천천히 먹어”라고 말하는 장면도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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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 28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TV동물농장’에 출연했다./사진=TV동물농장 유튜브 캡쳐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 28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TV동물농장’에 출연했다./사진=TV동물농장 유튜브 캡쳐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새롬이 외에도 반려견 5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 올리), 반려묘 5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 키위, 하양이) 등 총 11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게 된 이유도 방송에서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말끝을 흐렸는데 김 여사가 “그건 사실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서 안 되겠다 키워야겠다 했다”며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 28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TV동물농장’에 출연했다./사진=TV동물농장 유튜브 캡쳐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 28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TV동물농장’에 출연했다./사진=TV동물농장 유튜브 캡쳐


윤 대통령은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 내 정책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한번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방송 말미에 유기견 입양 문화 확산의 의미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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