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투르크메니스탄 찾은 대우건설…중앙아시아 진출 속도

정원주 회장, 대통령·최고지도자 연달아 예방

지난 29일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를 예방한 자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지난 29일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를 예방한 자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047040) 회장이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대통령과 최고지도자를 예방하는 등 대우건설이 중앙아시아 건설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과 실무진이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검토하고 국가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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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 회장은 지난 29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인 아쉬하바트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아르카닥 궁의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도 예방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던 비료공장 건설사업에 대한 진행사항을 논의하고 현지에서 진행 중인 신도시 개발사업의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대우건설은 모로코와 나이지리아, 알제리에서 비료플랜트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스마트시티와 인프라, 발전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큰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을 통해 함께 지속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측이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실행에 대해 대우건설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하며 고속도로와 수처리, 담수화, 가스 프로젝트에서 대우건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시티 건설 및 관리, 신재생 에너지 자원 분야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을 언급함과 동시에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경제파트너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양한 협력분야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투르크멘화학공사와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플랜트, 투르크메나밧 인산비료플랜트 MOU를 체결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과 사업 재정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을 중앙아시아지역 최초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건설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 비료의 유럽지역 수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루 암모니아란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며 만드는 청정 암모니아로,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이 이르면 올해 말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아르카닥 신도시 방문을 승인받아 직접 신도시도 순회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은 신도시 2단계 사업에서 대우건설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카닥 신도시는 수도 아쉬하바트 남서쪽 30㎞ 지역에 1002만㎡ 규모의 부지로 약 6만4000명이 거주할 예정인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9년 착공을 시작해 올 6월 1단계 준공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해외 업체가 국가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을 같은 날 예방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것으로, 대우건설의 현지 진출에 대해 높은 관심과 지원을 확인 받은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2건의 비료공장 건설사업을 비롯해 신도시 개발 사업 등으로 현지화를 추진해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의 거점시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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