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의 글로벌 전동화 전용 거점인 인도네시아 공장이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아세안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를 교두보 삼아 배터리 셀-배터리시스템-완성차로 이어지는 전기차 생태계의 한 축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 자와바랏주 브카시시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서 배터리 시스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시스템 공장은 급성장 중인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전기차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권역의 전기차 구매력도 급상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함께 인도네시아 공장에 총 6000만불(한화 약 800억 원)을 투자해 부지 3.3만㎡(약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조성한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합작회사(HLI 그린파워)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 받아 제어기와 열관리 장치 등을 모듈화해 대형 배터리 시스템 형태로 완성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생태계의 중간 허리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내년에 출시하는 동남아시아 주력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시스템을 우선 공급하며 대용량 셀을 탑재한 항속형과 일반형 배터리 시스템 2종을 모두 생산할 예정이다.
오흥섭 현대모비스 전동화BU장 전무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동반자이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