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디스커버리 등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F&F(383220)가 삼성SRA자산운용과 함께 서울 서초구 마제스타 빌딩을 5000억 원 대에 인수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마제스타빌딩(마제스타시티 타워1)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F&F-삼성SRA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F&F가 약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삼성SRA운용이 나머지 금액과 대출 등을 조달해 인수하기로 했다.
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했으며 지하 7층~지상17층, 대지면적 1만5957㎡(4835평), 연면적 4만6673㎡(1만4143평) 규모다. 옆 동인 타워2까지 합치면 연면적은 8만2770㎡에 달한다.
F&F는 이 건물을 인수해 사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F&F는 2008년 준공한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소재 사옥을 본사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15년 간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하며 사무 공간이 부족해지자 새 사옥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지스운용은 지난 4월 매각자문사로 CBRE코리아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해왔다. 지난달 23일 실시한 입찰에서 삼성SRA자산운용을 비롯해 NH투자증권-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F&F-삼성SRA 컨소시엄은 3.3㎡당 3750만 원을 제시, 전체 인수가로 약 53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운용은 마제스타시티 타워1을 2017년 3.3㎡당 1800만원, 2541억 원에 매입했다. 당시 펀드 출자자(LP)로 미국계 투자회사 인베스코가 참여했다. 이번 매각에 성공하면 이지스운용과 인베스코는 약 2500억 원 가량의 차익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