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기업 F&F(383220)가 서울 서초동에 새 사옥을 마련한다.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회사 몸집이 커졌고, 이에 사무 공간 부족으로 사옥 이전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마제스타빌딩(마제스타시티 타워1)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F&F-삼성SRA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마제스타빌딩은 지하 7층~지상 17층, 대지 면적 1만 5957㎡(4835평), 연면적 4만6673㎡(1만4143평) 규모다. 옆동인 타워2까지 합치면 연면적은 8만 2770㎡에 달한다. F&F-삼성SRA 컨소시엄은 해당 빌딩 인수 금액으로 5300억 원 안팎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F&F가 이중 1000억 원 정도를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삼성SRA운용이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F&F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MLB, 디스커버리 등의 사업이 커졌고, 해외 브랜드 인수로 인해 신규 사업부도 생기면서 사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F&F는 2008년 준공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F&F빌딩을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F&F는 지난 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8091억원, 영업이익 52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66.1%, 61.9% 증가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해 7월에는 글로벌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 미국 본사를 인수했고, 올초에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