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진행되는 로또 복권 추첨 생방송 방청에 17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하면서 경쟁률이 11대 1을 넘어섰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복권 추첨을 둘러싼 사회적 불신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추첨 방송 참관인을 모집한 결과, 150명 모집에 총 1704명이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경쟁률은 11.4대 1이다.
신청 대상은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방송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일반인이며, 추첨을 통해 참관인을 선정한다.
매주 로또복권 추첨 방송에는 약 15명의 일반인이 참석했지만, 대규모 인원을 초청해 공개하는 것은 로또복권 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복권방송 추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공개 방송에는 평소와 달리 사전 행사도 마련됐다. 로또 추첨 방송에 앞서 1부 토크쇼에서는 ‘복권에 대한 궁금증, 과학과 심리학이 답하다’를 진행한다. 이후 2부 추첨 준비 과정과 리허설을 직접 관람하고 ‘MBC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 6/45’을 방청한다.
복권위 관계자는 “통상 10명 내외의 인원이 참관하지만 이 정도로 많은 인원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진 못했다”며 “더 많은 국민들이 로또 추첨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또 당첨번호 조작 또는 유출 의혹은 지난 3월 4일 제1057회 로또 복권 추첨 당시 불거졌다. 664명의 2등 당첨자가 나오면서였는데, 이들 중 103명이 서울 동대문구의 한 판매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더 커졌다.
이에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는 “제1057회차 2등 다수 당첨은 선호 번호가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며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