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자금세탁방지법(AML)이 시행될 예정이다.
31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UAE 중앙은행(CBUAE)의 새로운 AML에 따라 인가된 금융 기관(LFI)는 모든 고객의 신원을 확인해야만 한다. CBUAE는 “가상자산 및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로부터 발행하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LFI 지침을 발표했다”고 했다. 해당 지침에는 자금세탁방지는 물론 테러자금조달방지 등에 대한 새로운 규정이 명시돼 있다.
LFI는 가상자산 제공업체(VASP) 계좌 개설 시 CBUAE에 개별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국가 라이선스가 없는 VASP와의 협업은 엄격히 금지된다. 당초 거쳤던 일반적인 고객 신원 확인 절차를 넘어 일종의 ‘고객 프로파일’에 가까운 정보를 작성해 특성을 파악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한편 최근 CBUAE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전면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친(親) 가상자산 국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BUAE는 국제 무역을 위한 CBDC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업체와의 런칭, 도소매용 국내 CBDC 발행 등 향후 12~15개월 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통합 카드 결제 시스템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UAE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