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일 CJ(001040)에 대해 비상장 자회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 올리브영의 호실적이 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영돼 CJ 할인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CJ의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늘어난 9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33.8% 감소한 3300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097950)이 부진했으나 CJ올리브영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42.3%, 97.7% 늘었다. CJ푸드빌 매출도 22.9% 상승, 순이익 흑자전환하며 비상장 자회사 실적은 양호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CJ 연결 영업이익은 6.3% 감소하겠으나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 실적개선세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 전망했다. CJ의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는 연초 대비 17.9% 줄어든 7456억 원 감소했으나 CJ시가총액은 5.4%인 1313억 원 증가했다. 비상장 자회사인 CJ 푸드빌의 턴어라운드와 CJ 올리브영의 호실적에 따른 상장 기대감이 지주회사의 주가로 반영된 결과이다.
최 연구원은 “현 주가는 NAV 대비 28.6% 할인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지만 장외시장에서도 CJ올리브영 주식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CJ 주가에 프리미엄이 부여되고 있다”며 “CJ올리브영의 가치를 2020년 12월 유상증자 가치로 반영 시 NAV 대비 할인율은 43.3%으로 CJ의 현 주가는 설명 가능하며 연간 순이익 2000억 원 이상을 고려하면 실제 CJ올리브영의 가치는 이보다 증가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