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재개된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주최의 서북일대 대규모 합동 종합훈련이 종료됐다. 육·해·공군·해병대는 최근 변화된 북한 위협을 기초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훈련을 실시했다. 사령부는 훈련 참가 부대들과 함께 사후 검토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2일 해병대에 따르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실시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서북도서 일대에서 합동 도서방어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서해 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방위를 책임지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주도로 육해공군과 해병대 전력이 동시에 참가했다.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주최의 합동 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결전태세 확립을 위해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육군특수전사령부 및 항공사령부·군수사령부, 해군 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등이 참가했다. 또 육군의 AH-1S ‘코브라’·AH-64E ‘아파치’ 공격헬기, 해군 상륙함(LST), 공군 F-15K·KF-16 전투기 등이 훈련에 동원됐다.
훈련은 △북한 무인기 및 화력 도발 대응 △북한 강점세력 격멸 △테러 진압 및 주민 대피 △대량전상자 처치 및 환자후송 등으로 진행됐다. 해병대는 서북도서 증원준비·이동부터 실제 전투현장에 투입되는 상황을 상정해 주·야간 구분 없이 행동화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병대는 특히 “합동참모본부 및 작전사 대응반을 구성해 합동 상황조치훈련(CPX)을 실시하며 작전상황·정보공유, 대응절차 숙달 등 공조체계를 강화했다”며 “통합 검열팀에선 실시간으로 훈련을 평가하고 보완과제를 식별하는 등 훈련성과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에 참가한 지원 작전사령부와의 사후 검토회의를 가진다. 해병대는 “훈련 기간 식별된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전력발전 소요를 도출해 현존 전력의 완전성을 높이고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제61대대장 채우진 중령은 “해병대는 적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게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적들이 우리 영토를 침범할 수 없도록 서북도서를 절대 사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