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를 방문한 일본 유튜버 ‘유이뿅’이 터무니없이 비싼 음식 가격에 놀라는 장면이 공개되며 지역축제 물가에 대한 논란이 인 가운데 함평군이 바가지 논란에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함평군은 지역축제 기간 축제장뿐 아니라 인근 업소에 대해서도 위생 및 요금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함평군은 “최근 논란이 된 유튜버 영상의 배경이 된 장소는 함평 나비대축제가 열린 엑스포공원이 아닌 축제장 인근 개인 소유 땅을 임차해 운영된 야시장(노점상)”이라며 “군은 축제 기간 이곳 야시장에 대해서도 수시로 위생 점검을 실시했으나, 음식 가격 단속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적극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군은 위생 및 물가 담당 부서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편성할 계획”이라며 “축제장 안팎 음식점에 대한 위생상태, 적정가격 여부, 안전 등을 수시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유튜버 ‘유이뿅’은 ‘함평 나비대축제’를 방문해 터무니없이 비싼 음식 가격에 놀라는 자신의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는 이곳에서 8000원의 예산만 쓰기로 자체적으로 결정했지만 이 돈으로 그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었다.
장터에서 파는 음식 가격은 갯고둥 한 컵 5000원, 돼지고기 바비큐 4만원, 오뎅 한 그릇이 무려 1만원 등이었다. 유이뿅은 상인에게 어묵 5000원치만 살 수 없냐고 물었지만 “그렇게는 팔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지역축제 바가지 미쳤다. 절대 가지 말자” “아무리 행사라지만 바가지도 정도껏 해야지” “오뎅 번데기 가격은 선 넘었다” “이러면서 지역 축제에 관광객들 안 온다고 불평불만이다” 등 바가지 물가를 비판하는 댓글이 대부분 이었다.
지역축제의 바가지 문제는 ‘함평 나비대축제’ 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 남원에서 치러진 ‘춘향제’ 행사에서도 노점상에서 파는 음식이 터무니없이 비싸 방문객들의 불만을 샀고, 지난 3월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진해 군항제’에서도 음식값 바가지 문제가 불거졌다.
문제는 이런 바가지가 매년 각 지역에서 열리는 상당수 지역축제에서 반복되고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