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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없던 오현규, 반년 만에 우승만 3번

셀틱, 스코티시컵 결승서 3 대 1 승리

예비 선수였지만 유럽 진출로 꽃 피워

셀틱 공격수 오현규(가운데)와 동료 선수들이 4일 스코티시컵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셀틱 구단 트위터셀틱 공격수 오현규(가운데)와 동료 선수들이 4일 스코티시컵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셀틱 구단 트위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22)가 유럽 진출 첫 시즌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오현규는 4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열린 인버네스와의 스코티시컵(FA컵) 결승전에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3 대 1 승리와 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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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리그컵에서 우승한 뒤 정규리그에서도 조기 우승을 확정한 셀틱은 이날 승리로 통산 8번째 트레블을 이뤄냈다. 이는 스코틀랜드 축구 사상 최다 기록이다.

오현규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 등번호도 없는 예비 선수였다.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안면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손흥민(토트넘)이 혹시 못 뛸 상황을 대비해 오현규를 카타르로 데려갔다. 오현규는 끝내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16강 신화를 이룬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며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벤투 감독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현규는 올해 1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올 시즌 일본인 스트라이커 후루하시 교고의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면서도 정규리그 6골, 스코티시컵 1골 등 공식전 20경기에서 7골을 기록한 오현규는 유럽 진출 5개월 만에 우승컵을 세 번이나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성공적인 시즌을 마친 오현규는 5일 귀국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경우 페루,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치를 6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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