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긴장감이 있지만 골프 코스 안에 있을 때는 편안함이 더 커요.”
아마추어 시절 ‘기록 파괴자’로 이름을 날린 로즈 장(20·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큰 대회에서 우승한 게 2주 전인데 프로 전향 후 첫 대회에서도 부담감을 이기고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장은 4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 내셔널GC(파72)에서 계속된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전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장은 2위 그룹과 2타 차인 단독 선두를 꿰찼다.
장은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를 141주 연속 지켜 이 부문 기록을 가지고 있다. 종전 기록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130주. 스탠퍼드대 소속으로 20개 대회에서 12번 우승해 타이거 우즈(26개 대회 11번 우승·미국)를 넘어 이 대학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2~2023시즌 성적은 10개 대회에서 8승이다. 올해 4월 오거스타 여자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도 장이다. 프로 전향은 지난달 27일에 선언했다.
장이 이대로 우승하면 2018년 호주여자오픈 고진영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인 LPGA 투어 데뷔전 우승 기록을 쓴다.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아디티 아쇼크(인도), 샤이엔 나이트(미국)가 9언더파 공동 2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전날 공동 4위로 솟구쳤던 세계 1위 고진영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9위(5언더파)로 내려갔다. 선두였던 이민지(호주)는 7언더파 5위. 유해란과 지은희가 6언더파 공동 6위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