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치노(83)와 로버트 드니로(79) 등 할리우드 원로배우들이 잇따라 자녀를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늦은 나이에 가진 아이들의 건강 관련 연구에 대해 외신들이 집중 조명에 나섰다.
미국 매체 NBC는 노인 아빠에게서 태어난 아기에게 조산이나 선천적 결함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담은 최근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아서 캐플런 뉴욕대 의대 의료윤리학 교수는 "노인들은 성경 시대부터 아기를 낳아왔으므로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이들로부터 태어난 아이들의 문제 발생 가능성이 더 컸을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아빠가 45세 이상이면 25∼34세인 아빠에 비해 태어난 아기가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18% 높고, 미숙아로 나올 확률은 14%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논문 저자인 마이클 아이슨버그 스탠퍼드대 비뇨기과 교수는 "절대적인 위험성은 낮은 편이고 개인에게는 그다지 의미 없는 수준일 수 있다"며 "다만 부모가 고령화되는 사회적 변화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질병 중 일부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미국에서 남성들의 출산 연령은 높아지는 추세다. 50년 전에는 신생아 가운데 약 4%만 40세가 넘는 아빠에게서 태어났지만 2015년 해당 비율은 9%로 높아졌다.
한편 알 파치노는 최근 여자친구 누르 알팔리(29)와 사이에서 자신의 넷째 아이를 갖게 됐다. 알팔리는 현재 임신 8개월로 올 여름 출산을 앞두고 있다. '대부 2'(1974)와 '택시드라이버'(1976) 등으로 이름을 날렸고 알 파치노와 '절친'이기도 한 드니로는 일곱 번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달 알려졌다. 지난 9일 CNN은 드니로가 영화 '어바웃 마이 파더'를 홍보하기 위해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7번째 자식을 얻게 됐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일곱 번째 아이의 성별 및 어머니가 누구인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