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반도체가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8만 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전장 종가는 7만 22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DRAM(디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5~20% 증가될 것으로 추정돼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재고감소 시작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DRAM 출하증가는 재고평가손실 축소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상향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말부터는 DRAM, 낸드(NAND) 가격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3분기까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가격하락 폭은 현저히 둔화되고 4분기부터는 글로벌 메모리 3사의 감산 효과가 수급에 반영되는 가운데 출하증가 효과로 DRAM, NAND(낸드) 가격은 상승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4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3 출시가 예상돼 내년부터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며 “현재 AI 서버용 메모리는 HBM2가 주력이지만 내년부터는 HBM3 비중확대로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의 자금이동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내놨다. 그는 “2000년 이후 최대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머니무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 대비 덜 올랐고, 파운드리 사업가치와 환차익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