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079550)이 7~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해상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인 무인 수상정 실물을 전시하고 수출 시장을 겨냥한 해양 유도무기를 대규모로 선보이며 K방산의 위력을 과시했다.
LIG넥스원은 MADEX에 참가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 공간을 확보해 해군의 기뢰 대항 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최신 기술력을 선보였다. 수중에서 자율주행으로 기뢰 탐색이 가능한 해군 최초의 무인 잠수정인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를 소개했으며 무인 수상정 ‘엠-헌터(M-hunter)’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AUV는 엠-헌터와 수중통신으로 연동해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다”며 “이종 간 군집 운용을 통해 향후 기뢰 대항 작전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 미래전의 핵심 전력이 될 해검 시리즈 가운데 ‘해검-Ⅱ’의 경우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해검 시리즈는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으로서 임무 장비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해검-Ⅱ는 수중에서 자동 진회수가 가능한 수중 플랫폼(ROV) 모듈을 함미에 탐재해 수중 감시정찰 능력을 갖춘 모델이다.
초대형급 무인 잠수정(XLUUV)의 콘셉트 모델도 선보였다. 초대형금 무인 잠수정은 미래 전장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적진 해역에서 감시정찰, 정보 수집뿐 아니라 대잠전 수행도 가능하다.
또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명가답게 해궁·해성·청상어·비궁·룡 등 다양한 해양 무도유기도 전시했다. 이 가운데 2.75인치 유도 로켓 체계인 비궁은 미국의 해외비교시험(FCT)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2019년 미 국방부 평가단 참관하에 실시한 비행 시험에서 10발을 모두 목표물에 명중,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차량 발사체로 운용하지만 수출형은 해상플랫폼 발사체계(NLS)도 개발해 공기 부양정 등 해안으로 고속 기습 침투하는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무기 체계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갈수록 복잡해질 미래전의 전투 양상과 병력 자원 고갈 문제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양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인 ‘네이비 씨 고스트’ 구축이 필수”라며 “해군의 노력에 발맞춰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