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바이오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산업”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하는 등 수출 위기 극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8일 강원도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개최한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바이오 산업은 디지털·정보기술 산업과 융합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 김창혁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강원 소재 의료·바이오 기업 대표 6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도 최근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바이오 산업은 우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그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규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해외 인증 획득 애로, 해외 공동 사후 관리망 구축, 중소기업 특허 보호 강화, 공공조달 시장 참여 정보 제공 등을 건의했다.
의약품을 생산하는 애드바이오텍의 정홍걸 대표는 “해외 인증 획득에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원 사업 수행 기간이 정해져 있어 요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해외 인증 지원 체계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 업체 바디텍메드의 최의열 대표는 “유엔 및 관련 산하기관의 공공조달 규모는 연간 약 30조 원 규모지만 한국 기업의 참여도는 1% 내외로 미미하다”며 “공공조달 프로세스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이해도가 낮은 만큼 조달 시장에 대한 교육·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운서 라이프투게더 대표는 “수출 효과 극대화를 위해 기업의 자율적 자금 집행 프로그램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 회장은 이 같은 건의를 들은 뒤 “우리 의료·바이오 업계의 가장 큰 애로는 해외 인증 획득”이라며 “무협은 수출 업계 해외 인증 관련 애로 해소를 위한 정보와 컨설팅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와 건의 사항은 향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정책 반영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와 협력해 특히 수출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하는 등 수출 위기 극복에 적극 노력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이후 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와 국가기술표준원 해외인증센터,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강원 지역 의료·바이오 기업을 위한 해외 인증 지원 종합 시스템 구축과 해외 인증 지원단 운영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