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을 하루 앞두고 편출입 종목의 수급과 주가가 변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삼성증권(016360)에 따르면 오는 9일 이뤄지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에서 금양(001570)과 코스모화학(005420)이 새로 들어가고 동원산업(006040)과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가 제외된다.
코스닥150지수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 8개 종목이 편입되고 바이넥스(053030) 등 8개가 편출된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엔켐(348370) 등 종목은 유동지수 비율 조정이 예정돼 시가총액이 변동된다.
전균·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등 상반기 정기 변경안은 내일(9일) 적용되므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이날(8일) 종가에 편입 종목의 리밸런싱(재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200에선 2개 종목 교체와 함께 유동주식 비율 조정도 다수 종목에서 진행된다”며 “금양과 코스모화학은 시가총액 순위 100∼130위권인 데다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재조정 수급 부담을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동원산업과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유동성이 부족해 수급 부담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전 연구원은 “유동주식 비율 조정으로 메리츠금융지주의 시총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고려아연(010130)과 삼성SDS도 시총 비중이 커지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시총 비중이 작아져 정기 변경보다 유동주식 비율조정에 따른 재조정 충격 노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150 정기 변경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루트로닉(085370) 등 시총 상위 종목군이 다수 편입돼 재조정 규모가 큰 편이다. 전 연구원은 “편입 종목은 대부분 유동성이 높지만, 제외 종목은 낮은 유동성으로 재조정 수급충격에 노출될 수 있고 에스엠과 엔켐의 유동주식 비율 조정에 따른 시총 비중 변동도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주가지수 정기 변경 때는 편입 종목 강세, 제외 종목 약세라는 지수 편입 효과가 나타났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국내의 공매도 제도와 결부되면서 코스피200 구성 종목 정기 변경 때 지수 편입 효과가 반대로 나타났다”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들어가는 종목은 내일(9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하고 제외 종목은 공매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입 종목은 재조정 당일 주가 반등보다 선행매수자의 이익 실현과 공매도 관련 수급 왜곡으로 하락 압력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반대로 제외 종목은 매도압력보다 공매도 포지션의 환매수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