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에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던 바이오 기업 프로테옴텍과 큐라티스가 일반 청약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기업 프로테옴텍은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 결과 최종 경쟁률 35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 증거금은 약 319억 원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테옴텍은 오는 12일 납입을 거쳐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앞서 프로테옴텍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577개 기관이 참여해 9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4.45%(545곳)가 공모가 하단 이하에 주문을 써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5400~6600원) 하단보다 약 17% 낮은 4500원으로 결정했다. 올 1분기 실적이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전체 주식의 50.45%에 달한다는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개발 기업 큐라티스는 5일과 7일 일반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 156 대 1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약 2730억 원으로 집계됐다. 큐라티스는 9일 납입을 거쳐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과 신영증권(001720)이다.
앞서 큐라티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당시 5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공모가를 희망 범위(6500~8000원) 하단보다 38% 낮은 4000원에 제시하면서 일부 청약 수요는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큐라티스 역시 상장 후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이 42.77%로 높아 상장일 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