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9500원짜리 음식 시키는데 배달비 4500원, 말이 되나요"

갈수록 높아지는 배달비에 소비자 불만 폭발

SK커뮤니케이션즈 제공SK커뮤니케이션즈 제공




“배달비 1000원도 아깝다”, “원래 음식배달에서 배달비는 무료였다”, “애초에 배달음식값에 배달비가 포함된거 아닌가”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가 ‘0원’(무료)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0대 이상 소비자들 사이에서 “배달비가 아깝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에 따르면 최근 성인 남녀 1만1140명 대상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8%가 ‘0원’이라고 답했다. 배달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0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해당 설문조사에서 “예전에 비해 음식값도 비싸졌는데 왜 배달비까지 높아지는지 모르겠다”, “배달비를 받을 거면 최소 주문 금액은 폐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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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35%는 배달비 1000~2000원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2000~3000원이라는 응답도 20%로 세번째로 높았다. 반면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배달 기본료 인상 수준인 3000~4000원이 적정하다는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5000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2%에 그쳤다.

배달비에 대한 불만 커지며 소비자들도 조금이라도 저렴한 배달대행서비스를 찾고 있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월 9900원에 무제한 배달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요기요의 경우 신규 앱 설치 건수가 37만2717건을 기록하며 전월(34만7건) 대비 29만건 가량 늘었다.

4월부터 쿠팡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모든 주문 금액의 5~10%를 할인해주기 시작한 쿠팡이츠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323만1843명으로 전월(303만1235명) 대비 20만명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부터 배달 가능 거리에 위치할 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먼키의 경우 주문 건수가 작년 6월 대비 올해 5월 27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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