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주중 대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첫 만남을 갖고 인도태평양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와 만난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전날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타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베이징시내 주중미대사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그는 트위터에 “동맹국으로써 우리는 인도 태평양 전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두 대사를 '나의 좋은 친구'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이번은 우리가 개최한 첫 번째 3자 회의"라며 "앞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만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이어 "동맹국으로서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 3개국 대사가 회동한 것이 흔치 않은 일인 만큼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동을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치열한 전략 경쟁을 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미·일의 협력을 과시하겠다는 목적이 담겼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