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중심으로 전 세계 가상자산 규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격화되는 가운데, 홍콩이 가상자산 기업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11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홍콩은 모든 가상자산 거래 사업자에 대한 적극 지원을 재표명하며 ‘가상자산 낙관론’이 변함없음을 입증했다. 홍콩 입법회 의원인 조니 응은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홍콩에서 거래소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증시 상장을 논의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모든 거래소를 지원해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홍콩이 미 SEC의 바이낸스·코인베이스 소송 이후 가상자산 업계 내 주요 플레이어들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하며 홍콩의 친(親) 가상자산 기조는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홍콩은 미국·캐나다 등 여타국과 달리 가상자산에 적극적으로 접근하며 현지 가상자산 산업이 자리잡기 유리한 정책을 펼쳤다.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허브’가 되기 위한 홍콩의 의도라고 분석했다. 올해 1월에는 홍콩 재무장관이 가상자산과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홍콩통화청(HKMA)이 소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도입 의사를 밝혔다. 미 SEC가 가상자산 기업과 코인을 대상으로 전면전을 예고하며 전 세계가 눈치싸움에 돌입했지만 홍콩은 이를 기회로 여기고 가상자산 대국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