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한파 속에서도 SK하이닉스가 약 7조 6000억 원의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가치란 기업 경영활동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사회성과를 금액으로 환산한 것으로 SK그룹 고유의 경영 성과 측정 방식이다.
부문 별로 보면 납세, 배당금 등이 포함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7조 78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조7201억원)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고용은 증가했지만 납세액이 이 기간 3조8419억 원에서 1조9109억 원으로 절반 감소하면서 전체 성과치도 줄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성과’ -1조 423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서비스와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이 포함되는 ‘사회성과’는 8415억 원으로 산출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협력사 지원을 확대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사회성과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협력사들 중 ‘기술혁신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등 회사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환경성과는 지난해 대비 부정적 영향이 9% 늘었지만 전력 효율이 높은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온실가스 저감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궁극적으로 넷제로(이산화탄소 순배출 0)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이번 SV 측정에서 SK그룹 관계사 중 최초로 협력사들을 포함시킨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협력사들에게도 SK 수준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요구해야 반도체 생태계 전반으로 ESG 경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이번 SV 측정에 참여한 협력사는 대덕전자, 동우화인켐, 미코세라믹스,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심텍, 원익머트리얼즈, 원익홀딩스, 유진테크, 케이씨텍, 코미코, 테크윙,피앤에스로지스, 하나마이크론 등 13개 사이며 이들 기업이 창출해 낸 SV는 1조 469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지속경영담당)은 “앞으로도 협력사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힘을 모아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면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