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뚜껑 '확' 열리고 '펑' 터진다…수류탄 맥주, 매출도 터질까?

편의점 CU,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

뚜껑 전체 열리는 '왕뚜껑 캔' 형태

개봉시 생일 폭죽 수준 '펑' 소리나

청각 재미+1년반 연구한 풍미까지

편의점 CU가 선보인 신제품 맥주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사진 제공=BGF리테일편의점 CU가 선보인 신제품 맥주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사진 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가 국내 최초로 캔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형태의 제품인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은 뚜껑의 일부만 따서 마시는 일반 캔 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뚜껑 전체를 개봉하도록 용기를 제작했다. 가장 큰 특징은 제품을 위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뚜껑을 따면 ‘펑’하는 소리가 난다는 점이다. CU가 이 제품에 ‘수류탄 맥주’라는 별칭을 붙인 이유다.

소리의 크기는 생일 폭죽과 비슷한 90~100 데시벨 수준이다. 최근에 국내에 출시돼 품절 사태를 빚은 일본 아사히의 ‘수퍼 드라이 생맥주’가 뚜껑 전체가 열리는 용기와 개봉 시 풍성한 거품이 올라오는 시각적인 요소로 화제를 모았다면,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은 청각적인 재미에 방점을 찍었다.

편의점 CU가 선보인 신제품 맥주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사진 제공=BGF리테일편의점 CU가 선보인 신제품 맥주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사진 제공=BGF리테일



이 같은 제품 특징에 맞춰 캔에도 수류탄 디자인을 입혔다. 또한, 콘셉트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편의점의 주 소비층(2030 세대)이 즐기는 넥슨게임즈의 인기 슈팅 게임 ‘서든어택’과 협업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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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함께 맥주의 기본인 ‘맛’을 위한 투자에도 공을 들였다. CU는 이 상품을 만들기 위해 1년 6개월 전부터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제조기업인 플래티넘맥주와 협업을 이어왔다. 플래티넘맥주는 관련 생산 설비들을 갖추려 이탈리아의 엔지니어까지 초빙했고, 수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그렇게 탄생한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은 스페셜 몰트를 이용해 맥주 고유의 맛과 트로피컬한 홉의 풍미, 풍부한 탄산과 거품을 잘 살렸고, 향긋하면서도 부드러운 목 넘김이 매력적이다. 알코올 도수는 4.7도다.

이번 신상품은 공정상의 이유로 15만 캔만 생산했으며 추후 고객 반응을 살펴본 뒤 추가 생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편의점 CU의 서울 시내 한 점포에서 직원들이 캔 맥주 신제품인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제공=BGF리테일편의점 CU의 서울 시내 한 점포에서 직원들이 캔 맥주 신제품인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제공=BGF리테일


CU는 차별화 맥주를 통해 올여름 주류 판매량 증진은 물론 시장 트렌드 주도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CU의 계절별 맥주 매출 비중을 보면, 여름(6~8월)이 30.9%로 사계절 중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가을(9~11월) 23.8%, 봄(3~5월) 23.0%, 겨울(11~2월) 22.3% 순이었다. 이승택 BGF리테일(282330) 주류 TFT장은 “편의점 수제 맥주가 지금까지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신 트렌드에 맞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제품들을 출시해 수제맥주 맛집으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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