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와 폴리곤, 카르다노 등 프로젝트가 이들이 발행한 가상자산이 증권이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장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카르다노(ADA)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가상자산은 미국 동부표준시간(ET) 기준 오는 27일 오후 6시 59분에 상장 폐지된다. 이는 최근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면서 SOL, MATIC, ADA를 포함해 총 19종의 가상자산을 증권이라고 지목한 데 따른 조치다. 미등록 증권을 중개했다는 위험을 줄이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빈후드는 “(이번 조치가) 다른 가상자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가상자산 거래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로빈후드에는 이날 기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등 총 18개 가상자산이 거래 중이다.
솔라나와 폴리곤, 카르다노는 즉각 “증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솔라나 재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재단은 SOL을 증권으로 분류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도모하기 위해 건설적 파트너로서 정책 입안자들의 지속적 참여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날 폴리곤 랩스도 “폴리곤 네트워크는 미국 밖에서 개발·구축되고, 현재도 글로벌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MATIC은 미국인만이 아니라 전세계 광범위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고 전했다. 폴리곤 랩스가 미국인을 상대로 미등록증권을 발행했다는 SEC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카르다노 개발사 아이오지(IOG)는 지난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SEC의 주장에는 “수많은 사실적 부정확성이 포함됐다”고 비판했다. IOG는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ADA는 미국 증권법에 따른 증권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분산형 블록체인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건 책임 있는 법안을 만드는 기본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SEC의 소장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후 5시 23분 코인마켓캡 기준 SOL은 전일 대비 2.40% 떨어진 15.17달러, MATIC은 전일 대비 0.51% 내린 0.630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새 각각 29.98%, 29.01%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ADA는 하락분을 일부 회복해 전일 대비 6.41% 상승한 0.28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