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상행방면 광교방음터널 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서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경기도 수원의 고속도로 방음터널 위에서 의문의 여성이 서있는 모습을 봤다는 글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속도로 방음 터널 위 앉아있는 여자 보신 분 계실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1일 16시 40분께 용인서울 고속도로 수원부근 방음터널위에 앉아있는 여자를 목격했다”며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야심한 밤 무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 글을 남겨 본다”며 운을 뗐다.
영동고속도로 상행방면 광교방음터널 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서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당시 보조석에서 자고있던 A씨는 일행이 ‘방음터널위에 어떤 여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눈을 떴다. A씨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여겨 '헛것을 본 게 아니냐'며 무시했지만 집 근처에서 블랙박스를 돌려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짧은 순간이지만 방음 터널 위에 실제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명확히 구분은 안 되지만 긴 머리카락을 가진 것으로 보여 여성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A씨는 “보통 고속도로 작업할 때면 차량이나 표지판으로 안내하지만 상황 당시 없었고 작업자의 복장이 안전모나 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아닌 일반복장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상에서는 해당 영상에 “귀신 같다”, “무섭다”, “작업자용 통로가 있어 올라간 것 같다”, “어떻게 올라갔나”, “잠은 다 잤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방음터널 위에 올라간 여성은 인근에 사는 중학생 A양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방음터널 위에 여성이 올라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양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A양은 노을이 지는 하늘이 예뻐서 이를 잘 보기 위해 방음터널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음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잠금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을 훈방 조치한 뒤 부모에게 인계했다. 또한 경찰은 도로공사 측에 사다리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 둘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다른 목적 없이 하늘을 보기 위해 올라갔던 것으로 확인돼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주의를 준 뒤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