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내년 매출채권 손실 충당금 중점 점검"

금감원, 재무제표 심사 사전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내년 재무제표 심사 때 매출 채권 손실 충당금 등을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3일 ‘2024년도 재무제표 중점 심사 회계 이슈·업종 사전 예고’ 자료를 내고 매출 채권 손실 충당금을 비롯해 우발 부채 공시, 장기 공사 수익, 전환사채(CB) 콜옵션 등을 내년 중점 점검 회계 이슈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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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매출 채권 손실 충당금 적정성 문제의 경우 최근 고금리, 고물가,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관련 연체가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심사 대상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CB 제3자 지정 콜옵션은 회계 처리 위반 등 일부 상장사가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적발된 점이 조사 사유가 됐다.

금감원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장기 공사를 진행하는 회사들이 원가 상승분을 적정하게 반영해 수익을 인식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우발 부채와 관련해서는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급보증, 금융 약정 주석 공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특히 주석 공시를 누락하거나 금액을 잘못 기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잘못된 재무 정보의 공시·유통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3년부터 테마 심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기업과 감사인이 사전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다음 해 중점 점검 분야를 전년도 6월에 미리 공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3년 회계연도 재무제표가 공시되면 사안별로 대상 회사를 선정해 심사를 실시하고 위반 사항은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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