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멤버 존 레넌이 미완성곡으로 남긴 곡이 인공지능(AI) 기술의 힘을 통해 신곡으로 재탄생한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비틀스 생존 멤버인 폴 매카트니는 영국 BBC 라디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레넌의 미완성곡이 AI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AI를 통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를 선명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1996년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발표된 곡은 레넌이 1970년대 말에 녹음한 미완성곡을 당시 생존했던 비틀스 멤버들이 연주를 통해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번 신곡에서 매카트니가 레넌이 남긴 데모곡에 어떤 AI 기술을 적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비틀스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신곡은 레넌이 1970년대 말 작곡해 데모 테이프로 남긴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을 기초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960년부터 1970년까지 활동한 비틀스 멤버 중에서는 현재 매카트니와 드럼 연주자 링고 스타만 생존해 있다. 레넌은 1980년 뉴욕의 자택 앞에서 열성 팬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기타리스트였던 조지 해리슨은 암 투병 끝에 2001년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