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이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현지 싱크탱크 등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근래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비외교적’ 발언을 쏟아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방중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은 12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올 4월 무렵 대책위에서 먼저 주한 중국대사관에 방문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중국 정부가 화답의 의미로 대책위를 초청했다.
방중단은 중국 외교부 등에 △중국 단체관광객 방한 규제 완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 대우 해소 △한국 기업 납품 대금 지급 과정 정상화 △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 △문화예술 분야 규제 완화 △지식재산권 보호 △인적 교류 확대 등의 요구 사항도 전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명백한 국격 훼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조공·알현 외교’라고 비판했다.
한편 도종환, 박정, 김철민, 유동수, 민병덕, 김병주, 신현영 등 민주당 의원 7명도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정부와 민간단체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