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우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을 방문 중인 게이츠가 오는 16일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며 단독 면담일 수 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에 왔다”며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세계 보건 및 개발 과제에 대해 노력해온 파트너들을 만날 것”이라고 적었다.
게이츠가 시 주석을 가장 최근 만난 것은 지난 2018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게이츠는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아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시 주석과 인사했다. 게이츠는 당시 시 주석과 별도의 독대 없이 가벼운 인사만 나눴지만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는 면담을 나누기도 했다. 게이츠는 앞서 2015년 ‘중국판 다보스’라 불리는 하이난성 보아오포럼에서 시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2020년 초에는 시 주석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게이츠와 재단이 중국에 5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시 주석으로서는 게이츠와의 만남이 최근 수년 만에 외국 기업가와 처음 만나는 자리가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번 회동이 시 주석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외국 기업가와의 만남을 재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주요 기업 CEO들의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 주석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없다. 지난 3월 팀 쿡 애플 CEO는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딩쉐샹 부총리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