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등에 반대하며 항의하던 중 과로로 쓰러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장 최고위원은 14일 같은 당 조승래 의원과 함께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효재 상임위원과 방통위는 새로운 정책 결정 논의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조 의원의 성명 낭독 중 장 최고위원은 갑자기 기침을 하더니 바닥에 쓰러졌다. 실신 당시 주변에서 장 최고위원의 넥타이를 풀고 물을 건네주기도 했다.
장 최고위원은 턱에 가벼운 타박상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실 관계자는 “과로로 인한 빈혈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 일시적인 실신이었고 현재는 호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가 남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강제로 내쫓자마자 김효재 위원이 위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하고 나섰다”며 “직무대행은 기존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대행이지 인사 처리나 새로운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 위원장 면직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다. 논의가 필요한 안건이라면 방통위 정상화 이후에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